전국의 분양되지 못한 주택이 6개월 만에 전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던 주택 매매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지난 4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2만 7180호로 집계돼 전월(2만 7974호) 대비 2.8%(794호)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동안 전월 대비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왔고,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10~20%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수도권에서는 2970호로 전월(2921호) 대비 1.7%(49호) 증가했지만, 지방은 2만 4210호로 전월(2만 5053호) 대비 3.4%(843호) 줄어 전체 미분양주택의 감소세를 이끌었다.
또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1773호로 전월(1689호) 대비 5.0%(84호) 증가했는데,, 85㎡ 이하는 2만 5407호로 전월(2만 6285호) 대비 3.3%(878호) 감소했다.
특히 건물을 다 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6978호로 전월(7061호) 대비 1.2%(83호) 감소했다.
매매거래량은 5만 8407건으로 집계돼 전월(5만 3461건) 대비 9.3% 증가했다. 특히 전년 동월(9만 3068건) 대비로는 37.2% 감소했고, 5년 평균(7만 4151건) 대비로는 21.2%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월부터 전월보다 10% 이상씩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지난해 11월에 42.5% 감소한 이후 지난 2월까지 50~60%대 감소 폭을 기록해 '거래 절벽'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 전월 대비로는 증가세로 돌아섰고,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47.6% 감소해 감소 폭이 50%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이번에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19만 6756건으로 전년 동기(37만 2877건) 대비 47.2% 감소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 폭이 50% 이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2만 3346건)과 지방(3만 5061건)은 전월 대비 각각 16.1%, 5.1%씩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1%, 27.0%씩 감소했다. 또 아파트(3만 5679건)는 전년 동월 대비 39.8%, 아파트 외(2만 2728건)는 32.8%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를 합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5만 8318건으로 집계됐다. 전월(25만 79건) 대비로는 3.3%, 전년 동월(18만 6560건) 대비 38.5% 증가한 결과다.
또 누계 전월세 거래량(95만3775건)도 전년 동기(78만 4711건) 대비 2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8.7%로 전년 동월(42.2%) 대비 6.5%p 증가했다.
반면 실제 공사를 시작한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11만 8525호로 전년 동기 대비(17만 4287호) 32.0% 감소했는데, 아파트(8만 8942호)에서 36.6% 줄어 13.1% 감소한 아파트 외 주택(2만 9583호)보다 감소 폭이 컸다.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누계 분양실적은 전국 7만 8894호로 전년 동기 대비(9만 9191호) 20.5% 감소했는데, 지방(3만 6520호)에서만 34.1%나 감소했다.
실제 입주까지 마친 누계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10만 9534호로 전년 동기 대비(11만 8992호) 7.9% 감소했고, 이 가운데 수도권은 6만 2635호로 1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