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6월 A매치 위해 소집…350명 팬 앞에서 첫 훈련

팬들에게 인사하는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벤투호가 350명 팬들이 보는 가운데 6월 A매치 소집 첫 훈련을 진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벤투호는 6월2일 브라질(서울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6일 칠레(대전월드컵경기장), 10일 파라과이(수원월드컵경기장), 14일 이집트(서울월드컵경기장)를 차례로 상대한다.

정승현(김천 상무)을 시작으로 마지막 권경원(감바 오사카)까지, 총 29명이 파주NFC에 입소했다. 당초 28명을 선발했지만,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칠레전 후 군사훈련 입소로 인해 소집 해제가 결정되면서 엄원상(울산 현대)이 추가 발탁됐다.

엄원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서는 황선홍호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황선홍 감독의 양보로 벤투호로 향했다.

선수들은 파주NFC에 들어오자마자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다.

이후 벤투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마친 뒤 오후 5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훈련은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되면서 350명의 팬이 파주NFC를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 평가전에 한해 2014년부터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이후 첫 오픈 트레이닝이 됐다.

축구대표팀 훈련. 연합뉴스
이번 오픈 트레이닝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참가자의 절반 수준인 350명으로 제한했다. 또 훈련 후 사인을 받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행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참가 신청을 시작한 지 1초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선수들도 팬과 만남을 기대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오픈 트레이닝을 영상으로 하는 줄 알았다. 팬들이 온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면서 "많은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지만, 우리를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라운드로 나온 선수들은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뒤 팬들 앞에 서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은 각자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외쳤고, 선수들은 몸을 풀면서도 가볍게 손을 흔들며 2년 반 만의 오픈 트레이닝에 참가한 팬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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