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이 다음 달 2일 임시 개장을 통해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관계기관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이하는 첫 여름인 만큼,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대비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는 다음 달 2일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일부 구간을 '안전 개장'하고 관리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최근 부산시와 경찰,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운영 계획을 마련한 뒤 안전 개장을 확정했다.
구는 안전 개장 기간에 해운대해수욕장 300m 구간과 송정해수욕장 200m 구간을 개방하고 입욕객 안전 관리 등에 나선다.
한 달 동안 임시 개장한 뒤 다음 달 1일부터는 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과 함께 일제히 모든 구간을 개장하고 피서객을 맞이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두 해수욕장 개장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했지만, 올해에는 전면 개장일에 맞춰 야외에서 개장식을 여는 등 사실상 운영 정상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해운대의 명물로 자리 잡았지만 코로나 여파 등으로 중단했던 '해변라디오'도 다음 달 전면 개장과 함께 다시 선보인다.
이밖에 버스킹 행사와 '비치 시네마' 등 2년 동안 중단했던 각종 대면 행사도 재개한다.
송정해수욕장에서도 송정별바다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피서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송정해수욕장 내 서핑 구역을 기존 120m에서 240m로 대폭 확대해 '서핑 성지'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해운대구는 기대하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2년 동안 대면 행사 등을 열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개장식을 비롯한 대면 행사와 각종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피서객 안전을 위해 관리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안리와 송도, 다대포 등 다른 주요 해수욕장도 7월 1일 개장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주말마다 열리는 상설 드론 공연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가 본격적으로 열려 피서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피서철인 만큼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대비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는 각 해수욕장 개장 계획을 확인하고 안전 관리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여름 해수욕장 방문객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누적 방문객인 3000만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해 지능형CCTV와 안전 인력 충원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코로나 재유행 등에도 대비해 일선 구·군과 방역 협력 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욕장 관할 지자체는 오는 10월부터 비 개장 기간 야간 입욕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 제·개정을 예고하는 등 폐장 이후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조례가 시행되면 일몰 후 30분부터 일출 전 30분 사이 야간에는 해수욕장 입수가 금지된다.
다만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현행과 같이 지자체 고시에 따라 입수 금지 시간이 별도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