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에 축하 전화를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추기경과의 통화에서 '지구촌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빛이 되어 주셨고,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오신 결실이 맺어진 것 같아 대통령으로서뿐만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성직자성 장관 임명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 한국인으로서 첫 번째 교황청 장관 출신 추기경이 탄생했다는 점은 한국 천주교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며, 추기경으로서의 새로운 여정에도 주님의 인도가 늘 함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빛이 되어 주시고, 대한민국과 세계 가톨릭교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흥식 신임 추기경은 "크로아티아에서 업무를 보던 중 교황청으로부터 추기경 서임 연락을 예고 없이 받았다"며 "순교자의 피로 일군 한국 천주교와 대한민국의 위상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통령 취임 축하 인사도 전했고, 윤 대통령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유 추기경은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다가 지난해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됐다.
유 추기경 서임식은 오는 8월 27일 바티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