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에도 겸손' 손흥민 "달라진 건 전혀 없어요"

손흥민. 연합뉴스
"득점왕은 소속팀에서 한 것이니까요."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은 여전히 겸손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올랐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오히려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아닌 국가대표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30일 파주NFC에 소집된 뒤 "대표팀은 똑같은 마음으로 들어온다.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오는 자리"라면서 "득점왕은 소속팀에서 했다. 대표팀에서는 또 다른 역할이 있으니까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막을 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기록,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시즌을 잘 마치고 왔고, 득점왕보다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어서 좋다"면서 "득점왕이 됐다고 달라진 것은 진짜 없는 것 같다.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해 그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첫 상대는 브라질이다. 벤투호는 6월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만난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최강이다.

손흥민은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지만, 나는 아직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면서 "브라질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우리 선수들도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팀과 상대하는 만큼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 보여줄 것을 다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매치 4경기는 처음이다.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할 수 있고, 또 좋은 스파링 상대다. 기회가 흔하지 않다"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혔으면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고칠 부분도, 안 좋은 부분도 나올 것이다. 좋은 방향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브라질을 시작으로 6월6일 칠레, 6월10일 파라과이, 6월14일 이집트를 만난다. 손흥민은 당장의 결과보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준비 과정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팬들은 좋은 경기를 하고, 또 승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우리도 이기려고 하겠지만, 매번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할 수는 없다. 좋은 경기를 못하더라도 월드컵까지 바라보면서 완벽한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4경기 모두 기대된다"면서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최종예선에서는 우리를 상대로 밀집 수비를 했는데 월드컵은 그렇지 않다. 세밀하고, 약속된 움직임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골 넣을 선수는 많으니 약속된 플레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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