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소아·청소년, 신속항원검사 권고 안 해"

보건의료연구원-대한의학회 학회 8곳 코로나 논문 검토 결과 발표
무증상 소아청소년 확진자 신속검사 양성 민감도 27~43%로 낮아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 키트의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무증상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경우 신속항원검사(RAT)의 정확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은 30일 대한의학회 회원학회 8곳과 함께 전 세계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종합 검토한 결과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양성 진단 민감도가 27%에서 43% 수준으로 상당히 낮다고 밝혔다. 민감도란 감염된 환자를 양성으로 진단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보의연은 이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소아청소년, 특히 무증상인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며 "다만 PCR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한국보건의료원은 권고문에서 "바이러스 변이형(알파, 델타, 델타+오미크론)에 따라 진단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며 "오미크론 등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변이형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소아 청소년 외 코로나19 의심자에게도 "신속항원검사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알파, 델타, 오미크론 등 바이러스 변이형에 따라 진단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지만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며 "오미크론 등 최근 나타나는 변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논의에는 코로나19 임상진료지침에 참여한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등이 참여했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종 변이는 계속 출몰하고 있어 과학적 근거 확인을 통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부 및 의료계와 협력하여 최신 근거에 기반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보의연의 의견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신속항원검사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의료계와도 소통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신속항원검사 확진 도입 당시와 양성 예측도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신속항원검사 확진 유지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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