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첫 출근길에 여성으로서 공직 경력을 강조하며 "사회의 어두운 곳을 보듬는 복지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당 빌딩 내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이같이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처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식약처에서 여성 최초로 국장, 원장, 차장 그리고 최초 처장을 역임했다"며 "여성의 섬세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시각으로 사회에 고통 받고 어두운 곳까지 따뜻하게 보듬는 복지 정책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제기된 아파트 '갭 투자'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갭투자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 차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세종시 도담동에 있는 세종 힐스테이트 84㎡를 분양받았는데 실제 거주하지 않고 매각해 억대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분양 당시는 그쪽(세종)에 근무를 했어서 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는데 입주 시점에 공직을 퇴직해 서울에 다시 올라오다 보니까 살지는 못했다"며 "2년 후 식약처장으로 발령받았을 때는 (당시) 세입자가 잔여기간이 남아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세입자 전세 기간 만료되자마자 이제 국회로 가게 돼 아파트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를 처분한 시점이 2017년도인데 당시 세입자가 '아파트값 굉장히 올라가는데 왜 파냐'고 했다. 그 아파트는 지금 상당히 고액인데 투기 목적이면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지 왜 팔았겠냐"며 "갭투자 목적이 아닌 실거주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의원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치매 증상이 의심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청문회가 시작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이 많이 물어보실 거다. 야당(민주당) 의원님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또한, 부적절한 표현이 있다면 의원님들 앞에서 충분하게 설명을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