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임박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발 김포공항 이전 추진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포공항 이전이라는 중요 공약을 당에 대한 지역의 지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유권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고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을 긋자,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지역에서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해주시는가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생각"이라고 수습에 나선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수직 이착륙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대형 여객기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지난 대선 때 기축통화를 운운하던 경제적 허언증이 이제는 교통 분야로 전파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도 KBS라디오에 출연해 "느닷없이 김포공항을 없애버린다고 하니까 황당하기 짝이 없다"라며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것도 이 정도면 넘어선 것 아니냐, 공약을 막 던진다.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전체적으로 거짓말과 막말의 조합일 뿐 아무 내용도 없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