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로 우리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0.2%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매번 부처에서 다른 기준을 적용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방식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전날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의 의미를 네 가지로 설명하며 "얼마 전에 IMF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을 우크라이나 사태나 공급망 차질 등으로 연초 3% 정도 예상했던 것에서 2.5%로 내렸다"며 "이번 추경을 통해서 우리가 약 0.2% 정도의 성장을 더 올릴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라는 아주 투명하고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닌 제도는 이제 종료를 하고, 앞으로는 온전하고 투명하고 확실한 보상을 하기 위한, 법에 의한 보상제도로 바뀔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리나라 행정의 커다란 변화이고 진전"이라고 전했다.
한 총리는 또 "우리 국가 부채가 지금 1천조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7조 5천억 원 국채 상환은 국가 부채의 확대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안정적인 관리를 새 정부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사람들에게 많이 드리는 것보다는 사회적 약자, 어려우신 분들에 대해서 두텁게 지원하자는 정책"이라며 "(이번 추경은) 그러한 목표를 향한 현 정부의 구체적인 첫 경제정책"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번 추경은 처음으로 여야 간 일종의 협치를 통한 하나의 합의다. 정해진 날짜에 통과시킨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면서 "이런 일들이 자꾸 쌓임으로써 여야 간에 신뢰도 쌓고 국가적 어젠다를 여야가 합의해서 할 수 있지 않다 싶다.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추경에 대한 여야 합의를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