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고발인 조사 일정을 잡으며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30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건물 앞에서 고발인 조사를 앞둔 기자회견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는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과 촛불승리전환행동 이제일 변호사가 출석한다.
이들은 "경찰이 한동훈 등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김건희의 명백한 불법 비리 행위들에 대해서 소환도 없이 서면 조사만을 실시하겠다는 점을 맹비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이들 단체는 한 장관과 배우자, 장녀를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스펙용 노트북 기부 의혹', '부동산 실거래가 하향신고' 등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특가법)상 뇌물죄, 조세범죄처벌법상 조세포탈죄, 증거인멸죄,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에) 보호자가 기획 또는 공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수사 및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할 계획도 없으며 나아가 학교에도 제출하지 않은 습작 수준의 글을 올린 걸로 수사까지 말하는 것은 과한 거 같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