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이 7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해가 저물 경우 진화헬기가 모두 철수해야해 산불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낮 12시 6분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의 한 국도변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헬기 25대(산림청 19대, 소방 3대, 군 3대)와 진화 인력 2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산불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가 발령되자 울진군수는 관할기관헬기 100%와 인접기관 산불진화헬기 50%, 관할기관 진화대원 모두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산불 현장에는 순간 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는데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은 7시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산불이 민가로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울진군청은 오후 1시 30분쯤 행곡1리 주민들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고, 오후 2시 40분에는 읍남1리와 읍남4리, 수산리 인근 주민과 등산객에게 울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기상상황이 나빠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 가용 가능한 모든 헬기를 동원해 주불 진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진지역 일몰예정시간은 오후 7시 30분쯤으로 이 시간을 전후해 진화헬기는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