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종교계, 국민통합에 큰 역할 부탁"…7대 종단 지도자와 오찬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종교계가 이념, 지역,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에 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와 오찬을 함께 하며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종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행사에는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홍정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와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원행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무원 수석부회장, 김희중 대주교, 이용훈 한국천주교회의의장주교,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손진우 성균관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비서관, 김용현 경호처장, 강인선 대변인, 최철규 국민통합비서관, 전선영 종교다문화비서관 직무대리 등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대현 종무실장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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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전에 행사장에 도착해 오찬 테이블을 한 바퀴 돌면서 종단 대표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실에선 오찬 메뉴로는 7첩 반상의 한식 도시락을 준비했다.  7대 종단에 대한 감사와 국민 화합의 염원을 담아 칠첩반상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바쁜 일정 가운데 귀한 걸음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종교계가 소외된 이웃과 약자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또 통합을 위해서 늘 애써주신 것 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통합으로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국정을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비서실에도 기존에 없던 종교다문화비서관실을 만들었다. 종교계의 목소리를 계속 경청하고 저희 국정에 반영하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도 국민의 마음을 잘 어루만지면서 그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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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이홍정 목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정치가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 정치를 넘어 포괄적 중심을 향해 이동하며 국민통합을 이루는 성숙한 민주정치로 발전해 가도록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했고,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재난지역민들에 대한 지원과 생명존중‧기후위기‧사학법‧차별금지법‧저출생 등 건강한 공공정책 실천 과정에 대한 한교총의 입장을 설명하고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화두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처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라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은 반드시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기존 정부들의 장단점을 살펴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세계 여러 나라에 신뢰를 주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국민상생 화합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젊은 세대와 미래세대에 희망과 신뢰를 갖게 하는 정책을 펴 줄 것을, 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의암 손병희 성사 순국 100주기를 맞이해 '의암 손병희 기념관' 건립 등을 건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은 "계층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국민 정서교육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인한 생명위기 시대를 극복하는데 있어 종교의 역할을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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