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에도 경남지사 여야 후보들은 지역민을 만나며 열띤 유세 활동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이날 오전 남해와 하동에서 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양 후보는 중앙당 지도부 내홍을 비판하며 지원 없이 '나홀로'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양 후보는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다는데 윤석열 정부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라며 "하동을 포함한 남부 경남 전체가 큰 피해를 볼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비판했다.
이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로 이동해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한 정책 협약식'을 열었다. 양 후보와 정상헌 대우조선지회장은 대우조선 정상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경남도의 조선산업 지원책 협의 강화, 재매각 때 공동 대응, 부족한 숙련 노동자 확보 등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이후 통영으로 이동해 사전투표한 양 후보는 "기본이 강한 경남, 양문석이 거침없이 풀어내고 돌파하겠다. 경남을 완전히 바꿔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거제와 통영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양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주말인 28일에는 합천과 진해, 김해에서 막바지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선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표밭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 의창구 팔용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일찌감치 사전 투표를 마쳤다. 그는 "도민의 마음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후 박 후보는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함양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함양의 농촌 유토피아 시범사업 완성과 전국 확산 지원, 세계유산 남계서원 관광자원화를 공약하며 "도지사가 된다면 지역 개발의 숙원사업을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함양을 물류 중심 단지로 성장시키고 일자리 증가와 청년이 돌아오는 밝은 함양의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거창도립대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간호학과 학생들이 실습 병원이 부족하다고 하자 박 후보는 "창원과 진주 지역 병원과 협약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화는 거창, 제조는 창원, 조선은 거제, 항공은 진주 등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28일 의령과 합천에서 유세를 펼친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도 이날 창원 성산구 사파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후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그는 "민생을 회복하자는 절절한 호소를 시민에게 드렸지만, 절박함이 시민에게 다가서지 못했다"라면서 "더 철저하게 반성하고 쇄신해 시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믿음과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진보정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여 후보는 효성중공업 출근 인사, GMB·DL모터스 중식 인사, 대우조선 퇴근 인사 등 노동자들을 만나며 표심을 자극했다.
여 후보는 "정치는 잘못하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고, 노동자들은 잘못된 정치에 책임을 물을 권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을 고통에 불어넣었던 졸속 매각을 추진한 부분을 생각하면 누구한테 힘을 실어야 할지 잘 판단해 달라"면서 "이번 선거에 진보정당들이 모두 하나가 됐다. 국민의 힘은 못해도 정의당만이 반드시 지킬 수 있는 것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