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전날 MBC가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와 관련해 "(서울시에서) 대체매립지도 찾고, 쓰레기양도 줄이고, 그런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서울 쓰레기를) 거기(인천)에 안 보낸다면 집 지을 땅도 없는 서울의 어디에 매립을 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에서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당초 약속(4자 합의)을 지켜야 한다"며 "2015년에 했던 (4자) 합의만 그대로 지키면 복잡할 게 없다"고도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이에 대해 "300만 인천시민에게는 '값비싼 서울 땅엔 집짓기도 바쁘니, 쓰레기는 인천에 가져다 묻어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2600만 수도권 주민 전체의 문제로 커질 수 있는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오 후보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 측은 특히 "이러한 오 후보와 서울시의 배짱은 결국 2015년 인천시장이었던 유정복 후보가 맺은 굴욕적인 4자 합의에서 기인한다"며 화살을 유 후보에게 돌렸다.
박 후보 측은 이날 환경부와 서울시가 2015년 7월 인천시에 발송한 '공유수면매립실시계획 변경승인신청서'를 공개하며 유 후보를 압박했다.
이 문건에는 '수도권매립지의 매립 계획을 기존 2016년에서 2044년으로 늘린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