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물타선이래' LG, 오명 벗더니 마운드가 붕괴

LG 선발투수 플럿코. 연합뉴스
지난 시즌과 정반대의 행보다. 올 시즌 LG는 지난해 침묵했던 타선이 살아났지만 탄탄했던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5 대 12로 완패했다. 키움과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다.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26승 21패 승률 5할5푼3리로 순위가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키움이 2위, 삼성과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둔 KIA가 3위로 치고 올라왔다.
 
마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총 35안타를 맞고 28실점을 했다. 1차전 4 대 6, 2차전 5 대 10, 3차전 5 대 12로 패배했다.
 
특히 선발진의 붕괴가 심각했다. 1차전에 등판한 김윤식이 5⅓이닝 4실점으로 아쉬웠고, 2차전 선발 임찬규가 3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그리고 이날 아담 플럿코가 5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 3연전에서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8.5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LG가 자랑하는 불펜진도 평균자책점 8.10으로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이미 전세가 기운 상황에 등판했기 때문에 반전을 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LG트윈스 김현수. 연합뉴스
지난 시즌 LG의 팀 타율은 2할5푼으로 전체 8위에 머물렀다. 장타율(3할6푼8리)과 득점(654점) 역시 8위로 저조했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아쉬운 타격 성적이 불안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올 시즌 LG의 타선은 침묵을 깨고 활활 타오르고 있다. 삼성과 공동 2위인 2할6푼의 팀 타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런은 34개를 터뜨리며 전체 2위를 지키고 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타율 3할2푼1리, 베테랑 김현수가 타율 3할1푼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현수는 홈런 10개를 터뜨리며 오재일(삼성)과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홈런 8개를 친 오지환이 팀 내 2위로 뒤를 잇고 있다 수 후.
 
4월에는 한 경기 출전에 그쳤던 퓨처스 리그 홈런왕 출신 이재원도 5월 들어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푼 4홈런을 기록하며 팀 타선에 큰 힘을 싣고 있다. 올 시즌 LG의 타선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거듭났다.
 
반면 올 시즌에는 투수진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3.57)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지만 올 시즌에는 3.70으로 전체 7위까지 추락했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2.88)은 전체 1위로 여전히 견고하지만, 선발진이 9위(4.42)로 침체된 모습이다.
 
답답한 타선의 문제는 해결했지만 또 다른 숙제가 생겼다. 아무리 불펜진이 강해도 선발진이 무기력하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선발진의 문제점을 불펜진의 힘으로 만회하기 어려워 보인다. LG는 하루빨리 선발진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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