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 열풍을 일으켰던 일본인 야구 선수다.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음에도 투수와 타자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집중해야 한다는 주위 평가에 시달렸다. 하지만 야구 '천재' 오타니는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고 2021시즌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게 된다.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다시 썼다. 단일시즌에 타자로서 홈런 10개 이상, 도루 20개 이상, 투수로서 10경기 이상 등판, 탈삼진 100개 이상을 기록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더불어 오타니 쇼헤이는 작년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의 선발투수이자 선발 지명타자였다. 올스타전에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출전한 것은 최초의 일이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했고 마운드에서는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130⅓이닝)의 성적을 남겼다. 미국 팬들은 그를 보면서 전설의 홈런왕이자 투수로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발휘했던 레전드 베이브 루스를 떠올렸다.
오타니 쇼헤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넘어서야 할 다음 상대다.
류현진과 오타니 쇼헤이는 오는 27일 오전 10시38분(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토론토와 LA 에인절스의 정규리그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오타니 쇼헤이는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날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선발투수가 등판을 마치고 내려가도 지명타자로 계속 뛸 수 있는 '오타니 룰'을 만들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 44경기에서 타율 0.251, 9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9를 기록하고 있다. 왼손타자임에도 좌투수 상대 타격(타율 0.250, 3홈런, OPS 0.722)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부상 복귀 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한 류현진은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오타니 쇼헤이와 달리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유형의 투수다.
류현진은 지난 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5이닝 연속 2루타를 허용하고도 6이닝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장타를 많이 맞았지만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 덕분이었다.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로는 특히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 오타니 쇼헤이 외에도 지난 몇 년 간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했던 마이크 트라웃(타율 0.319, 12홈런, 35득점, 26타점)이 건재하다. 에인절스는 올해 팀 장타율 부문에서 30개 구단 중 1위(0.421)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