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가수 추가열(41. 본명 추은열)이 밝아졌다. 히트곡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비롯, 기타 선율과 어우러지는 구슬픈 노래를 해 온 추가열이 3집 ''데어 아 디퍼런트 웨이즈 투 해피니스(There are different ways to happiness)''를 통해 희망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잘 살아보자는 노래가 홍수처럼 쏟아지긴 하지만 담백한 기타 선율과 함께 들려오는 추가열의 목소리는 그 어느 노래보다 진정성을 풍긴다.
추가열은 "1, 2집에서는 슬픈 멜로디의 노래를 주로 담았지만 3집에서는 슬픈 노래 뿐 아니라 희망도 함께 노래하고 싶었다"며 "희망적인 노래에 예의 추가열 스타일의 노래, 리메이크곡 등이 실려 다양한 곡을 담은 앨범이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행복해요''는 말 그대로 행복한 마음을 담은 노래다. 숨쉬는 것, 말 하는 것, 사랑하는 것, 그 모든게 다 행복하다는 가사의 노래다. 추가열의 두 아들 재호(12)와 재윤(7) 군이 함께 노래를 불렀다.
개그우먼 박미선과 부른 ''마중''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을 그린 노래다. 나이를 잊게 하는 박미선의 순수한 목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박학기, ''유리상자''의 박승화와 함께 부른 ''리버(River)''는 북유럽의 켈틱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난다.
심수봉이 부른 ''백만송이 장미''와 김상희의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은 추가열 스타일로 재해석돼 음반에 실렸다.
포크가수 추가열은 놀랍게도 아이돌 가수의 산실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다. 2001년부터 이 회사와 계약을 해 활동하고 있다. 통기타 가수로 활약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SM 소속이 됐다.
그는 "통기타 옴니버스 음반 얘기를 하려고 이수만 회장을 찾아가서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기타 반주로 들려줬다가 이 회사 소속이 됐다"며 "보잘것 없는 무명가수를 인정해 준 이수만 회장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믿기질 않는다"고 말했다.
추가열은 SM과 계약한 이후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가 실린 1집을 냈다. 앨범은 10만장이 넘게 나갔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 길거리에서 팔린 음반까지 포함하면 30만장은 나갔을 것이란 게 추가열의 설명이다. 이수만 회장의 선견지명이 적중한 셈이다.
추가열은 "70년대 음악 같으면서도 낯설지 않은 느낌 덕택에 지금까지 내 노래가 사랑을 받아 온 것 같다"며 "3집의 색깔이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이 역시 포크 음악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목적을 가진다는 점에서는 과거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추가열은 새 앨범을 갖고 현재 전국투어 공연을 펼치고 있다. 5월에는 전라도 지역과 경상도 지역의 도시를 돈다. 추가열은 "따뜻하고 아늑한 무대를 꾸몄다"며 "무대에서 많은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