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 집결한 국민의힘 지도부 "다윗 윤형선이 골리앗 이재명 이긴다"

"민주당, 계양구민 이중으로 우롱해"…지역 현안 언급하며 '힘 있는 여당' 강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6일 인천시 계양구 윤형선 6.1 재보궐선거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26일 오전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요즘 계양이 호구냐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며 "계양구를 지역구로 뒀던 의원은 서울로 떠났고, 반대로 이곳에 어떤 연고도 없는 사람이 의원을 하겠다고 이리로 왔다. 민주당은 이렇게 계양구민들을 이중으로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계양에 25년을 살았고, 이 후보는 25일을 살았지만, 이보다 더 큰 차이는 진정성과 도덕성"이라며 "계양을 국회의원선거와 이병택 후보가 나선 계양구청장 선거를 두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한다. 결론은 다윗이 승리한 것처럼 이들의 동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 역시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성 의장은 "이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지면 정치 생명 끝난다 끽'이라고 했다는데, 지역의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자신의 정치 생명이나 걱정하면서 안전한 텃밭에서 알아서 찍으란 식으로 협박을 하는 것이냐"며 "정치 생명 연장과 방탄의 옷을 입기 위해 계양에 왔다면 주권자인 계양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비겁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 현안인 귤현 탄약고 문제를 꺼내들며 "귤현 탄약고 이전은 2007년부터 주민들이 요구해 온 계양의 숙원사업인데, 이곳에서 4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을 한 송영길 전 의원은 무엇을 했냐"며 "국민의힘과 윤형선 후보는 다르다.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윤 후보의 약속이 실현 가능한 시계권 내에 들어있음을 보고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저와 이 후보의 선거가 아니다. 인천과 대한민국의 자존심 지켜내기 위한 선거"라며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등 오래된 지역 현안들이 있는데, 이를 집권 여당이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지도부가 오신 걸로 안다. 저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앞서 일찍이 계양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을 마쳤고 이날 오후에도 이곳을 방문해 '전력투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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