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행진에 '최다승 虎' 대투수, 최고령 홈런 역사 노리는 거포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34)이 '타이거즈' 역사를 새로 썼다. 부활한 거포 kt 박병호(36)도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며 역대 홈런 단독 5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팀이 11 대 5로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통산 151승째(97패)다. 양현종은 타이거즈 구단 최다승 투수에 올랐다. 이강철 현 kt 감독과 150승으로 동률이었지만 1승 앞서게 됐다. 이 감독은 KIA의 전신 해태에서 150승, 삼성으로 이적해 2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19일 역대 최연소 150승을 달성한 데 이은 경사다. 양현종은 당시 롯데를 상대로 7⅔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KBO 리그 통산 4번째 150승 고지를 정복했다. 특히 만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정민철 한화 단장이 선수 시절 세운 최연소 150승 기록(만 35세 2개월 27일)을 경신했다. 지난달 최연소 2000이닝(만 34세 1개월 13일)까지 최연소 기록 행진 중이다.

양현종은 이날 1회 불의의 점수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 타자 김지찬의 땅볼을 2루수 김선빈이 잡아 송구를 위해 공을 빼는 과정이 늦어 출루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이후 호세 피렐라의 안타와 오재일의 희생타로 비자책 실점했다.

하지만 KIA는 에이스의 승리를 위해 똘똘 뭉쳤다. 2회 2사에서 박동원, 박찬호의 안타에 이어 류지혁이 2루타를 날려 2 대 1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는 최형우, 이창진, 박찬호, 류지혁 등의 적시타로 대거 5점을 뽑아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양현종은 5회말 1점을 내줬지만 6회까지 7 대 2 리드를 지켜 승리 요건을 채웠다. KIA는 8회 다시 4득점, 빅 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류지혁이 2안타 4타점, 이창진이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역대 홈런 단독 5위에 오른 kt 박병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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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도 KBO 리그 역대 홈런 순위를 바꿨다. 최형우를 제치고 통산 홈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영양가 만점의 아치였다. 박병호는 이날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와 원정에서 1 대 2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좌완 불펜 김영규로부터 역전 2점 좌월 홈런을 뽑아냈다.

전날 시즌 15호까지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kt가 3 대 2로 이기면서 박병호의 시즌 16호 홈런은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통산 343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통산 홈런 순위에서 최형우와 공동 5위(342개)에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5월에만 11홈런을 몰아친 박병호는 역대 4위인 양준혁(은퇴)의 351홈런에도 8개 차로 다가섰다.

올해 박병호는 역대 최고령 홈런왕을 노린다. 2위 LG 김현수와는 6개 차다. 또 41타점으로 이 부문도 단독 1위를 질주 중인데 만약 타이틀을 따낸다면 역시 최고령 타점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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