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온라인 생중계 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요즘것들이 수상해' 제작발표회에는 방송인 이경규, 홍진경, 가수 정세운과 연출을 맡은 조민지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것들이 수상해'는 MZ세대로 불리는 일명 '요즘것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다양한 가치들을 들여다보는 관찰 예능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화두로 떠오른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남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특성을 가져 최근 각 분야에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 MZ세대를 심도 있게 다루는 것은 이례적이다. 성향이 다른 이전 세대와의 마찰도 존재해 'MZ세대'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이미지도 상당하다. 과연 이런 지점을 예능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건이다.
'노력형 요즘것'을 맡은 홍진경은 이경규와 정세운 덕분에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존경하는 이경규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 같이 MC로 만난 적이 없는데 영광이다. 세운씨도 너무 아끼는 후배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MZ세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는데 그들이 특별하게 돋보이는 시대다. MZ세대의 생활 방식, 말, 문화가 두드러진다"며 "기계를 잘 다루고, 문자 메시지를 빛의 속도로 보내고, 신조어도 많이 만들어낸다. 왜 그런 건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해서 절반만 MZ세대인 것 같다. '젊은 꼰대'는 아니다"라고 스스로를 정의하며 "이경규, 홍진경 선배님이 MZ세대 사이에서도 유명하시고 시대를 보는 시각과 방식이 깨어있으시다. 방송하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설레고 궁금하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결국 '요즘것들이 수상해'의 진정한 목표는 세대 간 이해와 소통에 있다.
조민지 PD는 "우리나라 인구 33%가 MZ세대인데 방송에서 이들의 생활을 직접 보여주고 판단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 실체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MZ세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오해의 시간을 이해의 시간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밝혔다.
MC들 역시 각 세대의 입장에서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홍진경은 "MZ세대 자녀와 소통이 힘들다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알아가는 기회가 될 거 같다. 저도 딸을 이해하기 위해 열심히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정세운은 "본인이 MZ세대라는 것에 과하게 취해있는 분들도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며 MZ세대가 무엇인지 알아가고 소통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오늘(2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