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으로 온몸을 휘감은 패션과 달콤한 음색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가수 핑크 스웨츠가 처음으로 내한했다. 그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22'(이하 '서재페')의 27일 공연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공연 이틀 전인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서울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그는 특유의 '핑크 아이템'을 위아래로 갖춰 입고 등장했다.
2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 수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앳 마이 워스트'(At My Worst)로 유명한 핑크 스웨츠. 한국의 청자들마저 사로잡은 비결이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그는 "제 노래가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주제가 사랑과 행복이기 때문이다. 이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서 한국 팬에게도 사랑받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제 음악을 통해서 사랑을 표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핑크 스웨츠에게 많은 것이 흔들리고 무너졌던 코로나19 이후의 팬데믹은 어떤 의미였을까. 핑크 스웨츠는 "오히려 인간의 정신과 영혼이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앳 마이 워스트'는 내가 가장 최악이고 어려울 때 사랑해도 사랑받는다는 것을 노래했기 때문에 그 노래가 어필됐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이 불안한 미래에 대해 확신과 안정이 필요할 때 더욱 필요한 게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희망과 기쁨을 믿고 음악을 만드는 게 제게는 중요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여러 K팝 아티스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활발히 교류해 온 만큼, 한국 가수들과 K팝에 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핑크 스웨츠는 "K팝은 굉장히 명확하고, 밝고, 완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음악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라며 앞으로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가수로 갓세븐 뱀뱀과 블랙핑크 리사를 꼽았다.
핑크 스웨츠는 오는 27일 열리는 '서재페' 첫날 공연에서 헤드라이너로 한국 팬을 만난다. 이날 공연에는 백예린, 조니 스팀슨, 이담, 문차일드가 함께한다. 핑크 스웨츠는 "페스티벌의 첫날 헤드라이너를 맡았다. 서재페에서는 큰 에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 핑크 스웨츠는 한국에 관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정통 코리안 바비큐를 맛보고 제대로 쇼핑할 생각"이라고도 덧붙였다.
서울재즈페스티벌 2022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해외 아티스트와 국내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페스티벌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서재페'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