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후보가 '학교와 학원의 상생 협력' 의사를 밝힌 보수진영 임태희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성 후보는 25일 경기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교육감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임태희 후보는 최근 학원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학교와 학원 협력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어떻게 교육감 후보가 사교육 대표자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임 후보는 이에 대해 '사교육'이라는 명칭에 대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성 후보가) 지금 사교육이라고 하는데 그건 (내가 말하는 것은) 사교육이 아니라 민간교육"이라며 "사교육은 (학생이) 학교 밖으로 나가서 받는 개인과외를 말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학원이라고 해도 민간교육 부분에서 앞서가는 역량은 공교육과 결합해야 공교육 수준이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도 재차 반격에 나섰다.
성 후보는 "학원연합회 담당자들을 만나는 것은 수많은 개별 학원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는 심각한 공교육 위협행위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초중고 교육은) 공교육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사교육과는 단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앞서 지난 21일 성남시학원연합회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학원연합회 측은 이 자리에서 "학원인은 지역사회의 경제인이자 소중한 일자리"라며 "시험 기간에는 학원운영제한시간에 대한 경기교육청의 규제 단속이 더 심해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임 후보는 이에 대해 "사교육에 대한 규제 일변도보다는 학생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함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면서 "공부조차 자율적으로 할 수 없는 나라가 어떻게 4차산업시대를 준비할 수 있겠는가"라며 공감을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