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말하는 '손흥민의 매력' "같은 선수가 봐도 대단"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기뻐하는 손흥민(아래)과 황희찬. 황진환 기자
 
"선수로 봤을 때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힘이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긍정왕' 황희찬(26·울버햄프턴). 대표팀이자 잉글랜드 무대 선배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해서는 더욱 더 인정할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시즌을 마친 소회를 들려줬다.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써클81에서 열린 귀국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40분 가량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터뜨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 5대 빅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이 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황희찬은 "흥민이 형과 같은 리그에 뛰다 보니 매주 경기를 챙겨보는데 너무 대단한 것 같다"며 극찬했다. 이어 "EPL에 아시아 선수가 몇 없는데 한국을 대표해 정말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에 대해 같은 축구 대표팀 동료로서, 후배로서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플레이에 동기부 여가 된다는 황희찬은 득점왕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귀국 후 기자간담회 중인 울버햄프턴 황희찬. 연합뉴스

특히 손흥민에게 본받을 점에 대해 황희찬은 "같은 선수로 봤을 때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 때 이겨내는 힘이 대단하다"며 "같은 선수로서 본받을 점"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던 만큼 EPL과 차이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황희찬은 "리그 성향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직접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관중석이 선수들과 더 가까워서 그런지 몰라도 (분위기가) 더 뜨거웠고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가능한 직관(현장 관람)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황희찬은 6월 있을 A매치를 위해 오는 30일 벤투 호에 합류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14일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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