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저녁 북아프리카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
객석과 복도까지 가득 메운 현지 K팝 팬들이 마스크를 벗어 던진 채 목청껏 한국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년간 열리지 않거나 온라인 행사로 축소됐던 한류 행사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이날 행사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400여 명의 현재 한류 팬들이 참여했습니다.
장소 제약 때문에 공연 관람 인원은 400명으로 제한했지만, 신청 인원은 4천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해외 한류 행사가 위축됐지만, 그동안에 한국문화 수요는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게 이집트 한국문화원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한 현지인 여성은 "오랜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자유롭게 한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니 신난다. 한국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