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은 25일 오전 6시 출입기자단에 "북한이 동쪽방향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노심초사해 왔다.
북한 도발에 군사적 대응계획도 밝혔던 터라 어느 때 보다 긴장감이 높았던 순방일정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은 전날 저녁 일본을 출발해 이날 0시 15분 앵커리지에 기착한 뒤 새벽 2시 45분 다시 앵커리지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했다.
엄밀히 말해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본토에 진입한 뒤에 도발한 셈이다.
미국은 바로 이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까지 마친 터에 그 보다 낮은 도발을 택한 점에 의미를 부여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백악관은 최근 북한이 조시 부시 대통령 이래 모든 대통령 재임기간 핵실험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재임 때도 핵실험 하겠지만, '아직은 안했다'는 점도 은근히 내비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쿼드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서 북한 관련 내용을 실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 자제와 실질적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 기회로 강경한 대북 대응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따라서 이번 도발에 대한 우리정부 맞대응 여부에 따라 북한의 다음 도발의 수위가 정해지는 악순환의 길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