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255억, 김동연 41억…"광역단체장 후보 평균 재산 25억"

경실련 광역단체장 후보 42명 재산 분석 결과 발표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김은혜 국민의힘(왼쪽부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이 25억원으로, 국민 평균 재산의 6배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42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등록한 재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보자들이 신고한 평균 재산은 1인당 25억2천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통계청이 조사한 국민 평균 순자산 4억원보다 약 6배 많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로 225억3천만원을 보유했다. 이중 부동산 재산은 170억6천만원이었다. 이어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81억5천만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59억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46억8천만원),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40억7천만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40억5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42명 중 6명(14%)으로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1명, 정의당 1명으로 집계됐다. 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부동산이 있는 후보는 7명(16%)으로 김은혜 후보가 강남구 연립주택 1건과 빌딩 1건을, 오세훈 후보는 강남구 다세대 주택 1건을 신고했다. 농지를 보유한 후보는 15명(35%)으로 파악됐다.

전체 후보 중 29명(69%)은 '독립생계' 등의 이유로 가족 재산을 고지하지 않았다. 이에 경실련은 "재산 은닉을 통해 부동산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는 "일부는 집값 상승에 따른 막대한 불로소득을 누렸을 것으로 예상되고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기도 한다"며 "이런 후보들이 무주택 서민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서민 주거 안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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