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신상해 31.1%·조병길 57.7%

[부산 기초단체장 판세④]
26.6%p 차이로 조병길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
부동층 11.2%…신상해, 40대에서만 우위
지역 정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 거의 일치


6.1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16개 기초단체 중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4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의 판세를 짚어봤다.
 
전임 구청장의 직위 상실로 '무주공산' 상태인 부산 사상구에서는 조병길 국민의힘 후보가 신상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CBS와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부산 강서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조병길 국민의힘 후보가 57.7%의 지지율을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를 기록한 신상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26.6%p였다. '없음·모름'을 답한 부동층은 11.2%로 파악됐다.
 
조병길 후보는 선거구, 성별, 연령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보였고, 신상해 후보는 40대 연령대에서만 조 후보를 앞섰다.
 
우선 광역의원 1선거구(삼락동, 모라1·3동, 덕포1·2동, 괘법동, 감전동)에서는 신상해 후보 28.5%, 조병길 후보 57.8%로 조 후보가 신 후보보다 29.3%p 높은 지지를 받았다.
 
신 후보의 부산시의원 시절 지역구인 2선거구(주례1·2·3동, 학장동, 엄궁동)에서 신 후보는 33.6%로 1선거구보다는 높은 지지를 얻었으나, 이곳에서도 조 후보가 57.7%로 1위에 올랐다.
 
사상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신상해 민주당 후보(왼쪽)와 조병길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각 후보 캠프 제공

세대별로는 40대에서 신상해 후보가 조병길 후보보다 13.7%p 우위를 보였지만,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는 조 후보가 신 후보를 앞섰다.
 
성별 지지도는 남성의 경우 신상해 후보 30.0%·조병길 후보 60.1%로, 여성은 신상해 후보 32.1%·조병길 후보 55.4%로 조 후보가 신 후보를 각각 30.1%p, 23.3%p 차이로 앞섰다.
 
특히 이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57.3%, 민주당 30.8%, 정의당 3.2% 순으로 나타나 각 후보 지지율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직전 구청장인 김대근 전 사상구청장이 임기 도중 법원 판결로 직위를 상실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 정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자의 81.4%는 신상해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자의 88.4%는 조병길 후보를 각각 지지한 가운데, 무당층에서는 신상해 후보 12.2%·조병길 후보 37.0%의 지지도를 보였다.
 
후보 선택기준은 소속 정당 33.3%, 정책공약 29.1%, 도덕성 21.7%, 당선 가능성 7.6%,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 3.8% 순으로 나타났다.
 
사상구 주민의 61.1%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32.4%는 '가급적 투표', 6.5%는 '투표의향 없음'으로 응답했다.
 
지지 정당별 투표의향은 국민의힘 64.3%, 민주당 63.2%, 무당층 34.0% 순이었다. 신상해 후보 지지층의 64.5%, 조병길 후보 지지층의 63.7%가 적극 투표의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부산CBS·국제신문 공동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선거운동 개시일 직후인 5월 20~21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부산 사상구민 500명(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80%, RDD 유선전화 2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22년 4월말 기준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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