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1대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5선 김진표 의원을 선출했다. 부의장 후보로는 4선 김영주 의원이 뽑혔다.
민주당은 24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단 경선 후보 선출 투표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 외 의장 후보로는 5선 이상민, 5선 조정식, 4선 우상호 의원이 출마했다.
선출된 김 의원은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고 국회를 대표하는 장으로서 역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것을 잘 하는 것이 정말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마음껏 역량을 펼치게 하고 선도 국가로 만드는 개혁을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개혁안 만들어 통과시키고 실천하는 일이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3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잘 지켜지는 가운데 협치가 가능하다 생각한다"며 "협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의장으로서 필요할 때 할 말을 하고 필요할 경우 의장으로서의 입장과 지위를 밝히는 그런 역할을 해야 여야의 신뢰받는 협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원구성을 두고 국민의힘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 후보로서 얘기하기엔 부적합하다"며 "여야 간 충분하고 합리적인 논의를 거쳐 좋은 해법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장 선출을 위해서는 본회의에서 의결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갖고 있는 만큼 김 의원은 사실상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측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민주당과 대립하고 있어 본회의 일정은 미지수다. 민주당은 박병석 현 의장 임기가 끝나는 29일 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추경 본회의 때 의장 표결을 하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원구성과 엮어서 논의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 13회로 입직해 재무부 세제통괄심의관과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2년에는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됐고 이듬해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 임명됐다. 2004년 경기 수원 영통구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은 뒤 다섯번 당선됐다.
김영주 의원은 5선 변재일 의원을 꺾고 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김영주 의원은 "의원 정책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개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국익을 위한 의원 외교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