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였던 수출 '대기업 의존도' 상승 반전

지난해 상위 100대 기업 '무역집중도' 65.2%로, 2020년 63.1% 대비 2.1%p↑

2021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통계청 제공

감소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수출의 '대기업 의존도'가 지난해 상승으로 돌아섰다.

통계청과 관세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상위 100대 수출기업 '무역집중도'는 지난해 65.2%였다.

무역집중도는 일정 규모 이상 상위 기업들 수출입액이 전체 기업 수출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상위 100대 수출기업 무역집중도는 2018년 66.5%를 기록한 뒤 2019년 63.7%, 2020년 63.1%로 하락이 거듭됐는데 지난해는 전년 대비 2.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는 상위 10대 수출기업(35.3%→35.5%)과 상위 50대 수출기업(56.8%→58.5%) 그리고 상위 1천대 수출기업(82.3%→83.6%) 무역집중도 또한 일제히 상승했다.

통계청 김대유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로 대기업이 맡고 있는 업종 수출이 워낙 호조를 보인 게 상위 기업 무역집중도 상승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기업 수는 9만 4615개로 2020년보다 2.5% 감소했음에도 수출액은 64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8%나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대기업 수출기업 수가 875개로 전년 대비 3.5% 줄었고, 중소기업 수출기업 수는 9만 1513개로 2020년보다 2.6% 감소했다.

지난해 대기업 수출액은 2020년보다 29.5% 늘어난 4158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64.7%를 차지했으며, 중소기업 수출액은 17.0% 증가한 1135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7.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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