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조만간 러 원유 수입금지"…중러 경제협력 강화

독일 경제장관 "며칠 안에 돌파구 마련"
러 외무장관 "중국과 협력 강화에 집중"
러, 우크라 동부 돈바스 점령 위한 공세 강화

연합뉴스

EU(유럽연합)가 조만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가장 큰 회원국인 독일이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고립되면서 중국과 경제적 협력을 키우면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국가들은 다른 국가가 목적 달성만을 위해 잔혹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U의 27개 회원국 대부분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EU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중단을 위해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ZDF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며칠 안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위원회와 미국이 함께 국제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흔한 일은 아니지만, 지금은 특별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3개월 동안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1945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전쟁을 일으켰으며 650만 명 이상이 해외로 피난을 떠나야 했다. 도시 전체는 폐허가 됐고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해 전례없는 제재를 가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유럽과의 경제적 관계가 끊기면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서방이 관계 회복을 위해 무엇을 제공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지 아닌지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이라며 "현재 서방은 '독재자 입장'이므로 중국과 우리의 경제적 유대관계는 더 빠르게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방을 완전히 점령하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합동군 특수부대는 이날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38개 마을을 공격해 7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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