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해 달라진 태도를 나타냈다.
강 후보는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정의당 황순식 후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황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통화 기록이 있다고 했다가 말 할 수 없다고 했다가 말이 바뀌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선거 개입을 하면 탄핵 소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다. 대통령과 정말 통화를 했나. 기록이 있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추궁했다.
이에 강 후보는 "윤 대통령이나 새 정부에 누를 끼치거나 부담이 되고싶지 않아서 '노코멘트'를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그럴 거면 처음부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책임 있게 말씀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기자와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우연찮게 나온 얘기를 가지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더 말씀드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책임감 있게 하라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겠다"고 수긍했다.
앞서 지난 13일 강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전화를 걸어 '김은혜(국민의힘 후보)랑 싸우지 말고 김동연(더불어민주당 후보)이랑 싸워야지'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과의 통화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강 후보와의 통화가 논란이 되자 지난 16일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강 후보는 곧바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전 사법연수원 동기다. 원래 전화를 하는 사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6일 밤 통화했다"고 대통령실의 반박을 재반박하며 '진실공방'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