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앞서 권양숙 여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 해 권여사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오찬을 하며 환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이 엄수될 오후 2시보다 4시간 앞서 오전 10시쯤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그가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취임 직후 참석한 8주기 추도식 이후 5년 만이다.
검은색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문 전 대통령은 시민들의 환영을 받은 뒤 노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으로 이동해 둘러봤다.
체험관은 오는 8월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지만, 추도식에 맞춰 이날 하루 특별 개관했다.
문 전 대통령이 50여 분 동안 체험관을 보고 나오자, 시민들은 "문재인",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치고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체험관 방명록에 '깨어 있는 시민들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