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로봇 밀도 세계 1위…국내 최초 '중고로봇' 새 것으로 만든다

연합뉴스

경상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 리퍼브센터 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남은 기계·자동차·조선·항공 등 연관 산업 수요가 풍부하고 로봇산업 수요가 몰려 있는 등 제조용 로봇분야에 강점이 있다.

국내 최초로 구축되는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경남도·김해시가 199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김해테크노밸리 일반산단 내 지상 3층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해 기술 지원은 물론 국내외 수요기업 등을 연결한다.

로봇 리퍼브(재제조)는 중고 로봇을 회수해 분해·조정·재조립 등의 과정을 거쳐 원래 성능 또는 그 이상의 제품으로 만드는 산업으로, 제조시설의 스마트·첨단화로 증가하는 로봇 시장과 함께 중고 로봇 재자원화의 핵심 근간으로 꼽힌다.

특히, 재제조 공정은 신품 공정 대비 에너지와 자원을 절감할 수 있어 탄소 배출 감축에도 큰 효과가 있다.
 
품질인증 기준 개발을 연계한 중고 로봇 재제조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검증된 성능평가를 거쳐 재제조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할 수 있다. 전문기업 육성과 인력 양성 지원 등으로 중고 로봇 재제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96조 원 대비 로봇 재제조 시장은 30%인 32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조로봇 밀도는 1만 명당 932대로 세계 1위, 로봇 도입은 3만 대로 세계 4위이다. 그러나 보수 업체 감소로 유지 보수 애로사항이 높고 중고 로봇 재자원화 체계가 없어 중고로봇 리퍼브 전문 지원센터 기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경남도 조여문 제조산업과장은 "급증하는 로봇 수요와 로봇 활용기업의 생산 첨단화, 정부 로봇 보급 정책을 뒷받침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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