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kg 분유 싣고 날아온 美공군기, 분유대란 잠재울까

독일에서 네슬레 특수 분유 3만 킬로그램 공수, 바이든 '국방물자조달법' 적용

미 군용 수송기 C-17에 실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로 공수된 네슬레의 분유. 연합뉴스

독일 네슬레 분유 수만 킬로그램이 미국 공군 수송기에 실려 22일(현지시간) 미국 본토에 도착했다.

분유 대란으로 비상이 걸린 미국이 독일에서 긴급공수해 온 첫 물량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3만 1800㎏의 네슬레 분유를 실은 미 공군의 C-17 수송기 글로브매스터3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공수된 분유는 우유 단백질에 대해 과민증이 있는 아기에게도 먹일 수 있는 의료용 저자극성 특수 분유 제품이다. 9천 명의 영아와 1만 8천 명의 유아에게 1주일간 먹일 수 있는 분량이다.

미국 농무장관이 공항에 나와 수송기를 맞이했다. 톰 빌색 미 농무장관은 "특별한 분유가 필요한 아기들의 수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군용 수송기 C-17에 실린 네슬레의 분유. 연합뉴스

분유 특별 공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악의 분유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물자조달법(DPA)'을 적용해 생산을 촉진하고 군 전세기를 투입해 해외에서 분유를 긴급 수송하도록 했다.

백악관은 며칠 내로 네슬레의 자회사인 거버의 분유 제품도 배포할 계획이다.

미국의 분유대란 사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 부족 사태에다가 미국 최대 분유 제조사인 애벗 래버러토리스의 미시간 공장이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폐쇄하면서 악화됐다. 애벗은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과 생산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공장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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