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든과 우주작전본부 방문, 강력한 안보동맹 상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함께 방문해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22일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 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방문해 강력한 한미안보동맹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오산 KAOC를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방문했다. KAOC는 항공 우주 작전의 계획부터 작전 수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항공 작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곳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마지막 방한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고 (장병) 여러분들을 만난 것은 한미 간 강력한 안보동맹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KAOC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KAOC는 이른 바 3축 체계를 운영하는 중심이고, 그 통제의 중심 기관"이라며 "(장병) 여러분들의 역할이 바로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이라는 점을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3축 체계는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를 뜻한다.

윤 대통령은 또 KAOC에서 근무하는 한국군과 미국군들을 바라보면서 "여러분들은 친구"라며 "여러분들의 우정과 우애가 한미동맹의 힘"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오산기지는 1950년 6월 25일 공산군이 침략하고 5일 만에 트루먼 미 대통령이 미군 투입을 명령, 스미스 부대가 이곳에 와서 공산군과 제일 먼저 교전한 장소"라며 "그만큼 미군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 최초로 피를 흘린 곳"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내 작전조정실을 함께 방문해 임무 수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동맹은 오래 전 전쟁에 양국의 희생으로 맺어졌고, 70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분 같은 훌륭한 장병들의 복무 덕분에 굳건한 한미 동맹을 맺게 됐다"며 "역내 안정을 지켜내는 부분은 한반도 뿐 아니라 전세계 평화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KAOC 방문을 끝으로 공식 방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