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매년 늘고 있는 학대 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재발을 막고자 가족 중심의 회복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내 아동학대 사례는 2018년 1118건, 2019년 1300건, 2020년 1443건, 2021년 188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모의 학대 비중이 높고 재학대 발생률도 늘고 있어 가족 중심의 아동학대 사례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재학대 예방을 위한 가정 회복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동행을 위한 약속'이라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피해 아동의 원가정 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재학대 등 아동학대 위험도가 심각해 집중적 개입이 필요한 가정을 대상으로 가족 기능 회복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상담원이 40곳의 가정을 찾아 상담과 심리검사, 치료, 가족관계 개선 회복 프로그램, 사후관리 등 가정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도내 전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아동학대 의심 신고부터 조사, 피해 아동 지원 등 아동학대 대응 전 과정에서 의료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도는 지난달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광역 전담 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창원한마음병원을 아동학대 광역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피해 아동의 신체·심리적 치료 지원, 중대 사례 판단·치료·자문 제공, 지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6곳과의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 24시간 아동학대 응급 콜을 운영하며 피해 아동의 의료적 회복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학대로 인한 위기 아동의 전문 가정보호 사업을 10가구에서 25가구로 확대한다. 이 사업은 전문 자격을 갖춘 위탁 부모가 학대 피해·2세 이하·장애·경계선지능 아동 등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형 보호를 제공한다.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원가정에서 분리 조치된 아동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또, 학대 피해 아동의 사례 관리 내실화를 위해 도내 아동 보호전문기관을 내년까지 기존 6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사례 관리 전문인력도 93명에서 121명으로 늘린다. 그리고 현장 대응에 따른 트라우마 등 심리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경남도 이상훈 여성가족아동국장은 "2020년 10월부터 시작된 아동학대 공공화 체계에 맞춰 대응 체계와 보호 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학대 피해 아동의 안전과 재학대 예방을 위해 아동 안전 체계와 사례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