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활약에 그를 오래 전부터 상대해왔던 베테랑 타자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베테랑 조이 보토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은 내가 기억하는 LA 다저스 시절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6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토론토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매이닝 안타를 허용했고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 연속으로 2루타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신시내티 타선을 압도했다.
보토는 2007년부터 신시내티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류현진이 신시내티와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의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보토는 캐나다 국적의 선수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경기를 치렀다. 원정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토론토 팬들의 응원을 받은 보토는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2루타를 때린 신시내티 타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보토는 다저스 시절에 봤던 류현진과 다름 없었다며 "그는 상대하기 까다롭고 규정짓기 어려운 유형의 투수다. 류현진을 상대로 한 번의 기회를 놓친다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