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전력 공백 CIN, 류현진 해법 못 찾아'…키움 출신 모터도 침묵

키움 히어로즈 시절의 테일러 모터. 히어로즈 제공

토론토 원정에서 류현진(35)에 맞선 신시내티 레즈의 전력은 100%가 아니었다.

조나단 인디아, 닉 센젤, 호세 바레로 등 팀의 주축 오른손 타자들은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마찬가지로 우타자인 브랜든 드루리와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는 백신 접종과 관련된 이유로 토론토 원정길에 합류하지 못했다.

캐나다 정부가 2022시즌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선수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시내티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서 좌완 류현진을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왼손타자 4명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미국 지역언론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우타자들이 대거 빠져있는 신시내티 타선은 올스타 경력이 있는 류현진과 토론토의 좌완 불펜을 상대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는 어떻게든 라인업을 채워야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토론토 원정을 앞두고 콜업 기회를 얻은 선수 중 한 명은 다름 아닌 테일러 모터였다.

모터는 2020시즌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외국인타자다.

모터는 키움의 간판급 타자였던 제리 샌즈가 떠난 빈 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0경기에서 타율 0.114에 그쳤고 성적 부진으로 인해 한국 무대를 떠나야 했다.

이후 모터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2021시즌에 콜로라도 로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총 16경기에 출전했지만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해는 신시내티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팀 사정으로 인해 빅리그 복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모터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던 류현진 앞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2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모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를 공략하는 절묘한 체인지업에 모터는 방망이를 헛돌렸다.

모터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류현진에 다시 맞섰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체인지업으로 상대의 타격 타이밍을 흔들었고 모터는 평범한 2루 플라이로 물러났다.

모터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초 중전안타를 때려 빅리그 복귀 신고를 했다.

토론토는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류현진을 앞세워 신시내티를 2대1로 눌렀다.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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