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향해 철제그릇 투척 60대 "술 먹는데 기분 나빠서"

낙선운동 집회 장소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서 봉변
경찰, 다른 범행동기 있는지 조사 중

20일 오흐 9시 35분쯤 인천시 계양구 용종동의 한 상가 앞에서 지지자를 만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철제그릇에 맞은 뒤 처다보는 모습. 유튜브채널 이재명TV 화면 캡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철제그릇을 던진 혐의로 60대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선거운동이 시끄러워서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5분쯤 인천시 계양구 용종동의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후보를 향해 스테인리스 재질의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 후보 측은 그릇이 공중에서 날아온 것을 보고 상가 2층에서 던진 것으로 알고 2층을 쳐다봤지만, A씨는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갖다가 이 후보 선거캠프가 가게 앞을 지나가자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지난 18일 이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 집회가 열렸던 오조산공원에서 불과 1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인근에서는 여전히 이 후보에 대한 낙선을 촉구하는 보수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인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후보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조덕제 구의원 후보와 함께 거리유세를 하던 중이었다. 주변에는 지지자와 어린 학생도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이 후보의 피해 정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A씨에게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주변에 어린이나 어르신들도 있었는데, 내가 맞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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