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국민의힘 후보 현수막 연이어 훼손…경찰 수사

20대 취객 '걸리적 거린다'라는 이유로 훼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앞 거리에서 전날 고의 훼손된 광주 후보자들의 현수막을 다시 달고 있다. 연합뉴스

길거리에 내걸린 6·1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이 연이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4시 30분쯤 광주시 북구 전남대 후문에 걸린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와 기초의원 후보의 현수막 2점을 열쇠를 이용해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자신의 자전거를 세워둔 주변에 현수막이 내걸리자 '걸리적 거린다'는 이유로 열쇠로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에도 광주 북구 매곡동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걸린 국민의힘 기초의원 후보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할 당시 현수막을 고정하는 노끈이 무언가에 베인 듯 끊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주변 상가를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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