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업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가스총회가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돼 올해 열리는 세계가스총회에는 총 90여개국 1만 2000여 명의 참자가들이 대구를 찾아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대규모 국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엑손모빌, BP(Britishi Petroleum), 쉘, 카타르 에너지 등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이 참가해 가스 등 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 역할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이번 총회는 가스를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산업의 전망을 논의하고 에너지 전환, 탄소 중립 등 최근 에너지 정책과 동향을 반영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먼저 올해 세계가스총회에선 LNG 등 전통적인 에너지 주제와 함께 최근 에너지 관련 정책과 전략, 기술적 동향을 짚어본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수소에너지 부상 등 최근 에너지 정책과 산업 동향을 반영한 세션 등이 마련된다.
오는 24일 기조발표에선 '에너지 전환과 안보를 위한 글로벌 가스 시장의 전환'을 주제로 논의가 열리고 '가스 및 재생 에너지–저탄소 에너지 전환의 파트너'라는 주제의 현안토론도 진행된다.
25일과 26일엔 '가스가 사회의 요구와 탄소 중립을 충족시키는 방법'이라는 주제의 기조발표와 '글로벌 에너지 믹스에서 수소의 잠재력'을 주제로 현안토론이 열린다.
가스에너지 산업과 연관 산업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도 이번 총회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세계가스총회에서는 조선, 자동차, IT 등 연관 산업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총회에선 국제해사기구, 조선해운업계, 자동차 업계의 리더들을 초청해 국내 산업 기술과 혁신을 소개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바다의 UN으로 불리는 국재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UN전문기구 중 강행력이 가장 높은 기구로 IMO의 규제는 전세계 해운·조선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16년 한국인 최초로 제9대 IMO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임기택 사무총장과 마이클 스토파드 S&P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25일 '지속 가능성이 해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오찬 연설에 나선다.
해양 산업이 직면한 도전,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와 대체 연료 공급원 관련 기술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추세를 반영해 지속 가능성과 에너지 전환, 탄소배출 저감 등의 주제도 적극적으로 다룬다.
24일 현안토론에서는 '재생 가능 가스와 저탄소 가스의 미래'를 논의한다.
26일 산업통찰 세션에서는 청정 에너지 시대 새로운 가스의 역할과 탈탄소화-저탄소 사회를 향한 가스 기술의 역할을 살펴본다.
한편 대구시는 세계가스총회를 기념해 방문객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를 대구 곳곳에서 연다.
총회 개최 기간 펼쳐지는 '유네스코 대구 뮤직위크'에선 전야제 행사인 파크 콘서트와 총회 상설공연인 시리즈 콘서트, 찾아가는 거리공연인 7일간의 프린지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