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복귀하자마자 3연투' SSG의 불펜 운용 딜레마

좌완 불펜 김태훈. SSG랜더스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SSG의 경기가 열리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불펜진 운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앞서 두산과 주중 3연전에서 두 차례 연장을 치른 SSG는 불펜진의 체력 부담이 상당했다. 김 감독은 "두산전에서 불펜진 소모가 컸다. 인원을 많이 썼다고 하기보다 투구수가 많았다"면서 "(김)택형이가 빠지다 보니 나머지 3명한테 몰리는 현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장지훈이 전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현재 SSG의 필승조 자원은 고효준, 서진용, 조요한 3명뿐이다.

김 감독은 "(장지훈이)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작년보다 구위가 약해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면서 "상대 타자가 (장)지훈이의 볼을 쉽게 공략하는 모습이 보여서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군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좌완 불펜 김태훈까지 합류해 3연투를 펼쳤다. 김 감독은 "던질 투수가 없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 투입할 선수가 없었다"면서 "(김태훈이) 1군에 올라오자마자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3경기에서 3⅔이닝을 소화했고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말았다. 김 감독은 김태훈의 투구 내용에 대해 "경험이 많아도 상황이 긴박해서 긴장을 했던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나왔지만 구위도 좋고 괜찮아 보였다"고 평가했다.
 
마무리 투수 김택형은 지난 17일 왼쪽 전완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현재 김택형의 몸 상태에 대해 "오늘 검진을 받았는데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면서 "2~3일있다가 캐치볼에 들어간다고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선발진이 최대한 오래 버티는 수밖에 없다. 이날 선발은 에이스 김광현이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나가는 경기에는 상대도 1선발을 내보내기 때문에 점수가 많이 안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중요한 건 선취점이다. 7회 전까지 3점 이상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대팀 LG은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선발 등판한다.

플럿코는 지난달 14일 맞대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SG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상대 선발 플럿코에 대해 김 감독은 "상대에 대한 정보를 알고 공략하는 것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매 타선마다 좋은 컨디션으로 찬스를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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