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는 전북과 울산이 나란히 승점 79점을 찍은 뒤 다득점으로 전북이 우승했다. 3위 FC서울(승점 56점)과 격차는 20점이 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단축 시즌(27경기)으로 치러진 가운데 전북이 승점 60점, 울산이 승점 57점을 기록했다. 2021년 역시 전북이 76점, 울산이 74점으로 우승 경쟁을 펼쳤고, 3위 대구의 승점은 55점이었다.
2022년은 조금 다르다.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은 시점이지만, 최근 3년과 비교하면 순위표가 확 달라졌다.
울산이 9승3무1패 승점 30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라운드 처음 선두로 올라선 뒤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K리그에서도 첫 패배를 당했지만, 다시 2승1무로 분위기를 추슬렀다.
최근 3년과 가장 큰 차이는 2위 경쟁이다. 전북, 울산의 압도적 경쟁이 펼쳤던 지난 3년과 달리 2위 다툼이 치열하다.
울산이 선두로 나선 3라운드를 기점으로 계속 2위가 바뀌고 있다. 3라운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2위에 자리했고, 4~5라운드는 포항 스틸러스가 2위 자리를 꿰찼다. 6~10라운드 다시 인천이 2위로 나섰지만, 11라운드에서 포항이 재차 2위를 뺏었다. 이후 12~13라운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는 13라운드에서 울산에 패했지만, 이전 4경기 3승1무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4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주민규가 11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4골을 터뜨리면서 제주도 상승세를 탔다.
초반부터 2위를 다퉜던 인천과 포항은 최근 5경기 4무1패, 1승2무2패로 다소 주춤했다. 인천은 무고사를 앞세운 공격(5경기 8득점)은 괜찮았지만, 수비진이 5경기에서 9실점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포항은 최근 두 경기에서 FC서울, 전북에 무득점(0대1)으로 패해 순위가 뚝 떨어졌다.
13라운드 순위는 제주가 6승4무3패 승점 22점 2위, 인천이 5승6무2패 승점 21점 4위, 포항이 5승4무4패 승점 19점 5위다.
전북은 7라운드까지도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8라운드부터 6위로 올라서더니 결국 13라운드에서 3위까지 점프했다. 6승4무3패 승점 22점. 제주와 동률이지만, 다득점(제주 16골, 전북 14골)에서 밀려 3위를 기록 중이다.
성남FC와 9라운드에서 4골을 몰아쳤지만, 아직은 '닥공'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1골씩 넣었다. 대신 수비진이 버텨주고 있다.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를 기록하는 동안 실점은 단 3점이었다.
2위와 5위의 승점 차는 3점.
주말(21~22일) 14라운드 결과에 따라 2위가 또 달라질 수 있다. 인천과 포항이 21일 정면 승부를 펼치고, 22일 제주는 수원 삼성, 전북은 수원FC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