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개월 '예비 엄마' 박주영, 매치플레이 2연승

박주영. KLPGA 제공
'예비 엄마' 박주영(32)이 매치플레이 2연승을 거뒀다.

박주영은 19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이틀째 경기에서 현세린(21)을 4홀 차로 꺾었다. 첫날 오경은(22)을 이긴 박주영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3차전은 1승1무를 기록 중인 허다빈(24)과 만난다.

박주영은 임신 6개월째로 오는 9월 출산 예정이다. 배가 부른 모습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지만, 엄마의 힘을 보여줬다.

박주영은 "임신한 것이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처음 겪는 상황이라 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것 같다. 그냥 좀 느낌이 이상하다"면서 "힘들다. 나는 확실히 스피드로 치는 사람이란 것을 느꼈다. 거리도 예전 만큼 나지 않는다. 그래도 최대한 받아들이면서 플레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주영은 지난해 매치플레이에서 박민지(24)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박주영은 "물론 아쉬웠다. 올해는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좀 더 열심히 치고 있다"면서 "전반에 집중해서 몰아치려 하고 있다. 빨리 격차를 벌려서 경기를 빨리 끝내고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오경은과 1차전에서는 12번 홀, 현세린과 2차전에서는 16번 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도 순항했다. 박민지는 전우리(25)를 1차전에서 격파한 뒤 이날 최은우(27)도 제압했다. 2019년 조별리그 3차전부터 매치플레이 10연승 행진이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박민지는 "노하우는 없다. 그냥 샷을 잘하고, 퍼트를 잘하면 되는 것 같다"면서 "전략은 상대방이 잘 치고 있느냐, 못 치고 있느냐에 따라 바꾼다. 2단 그린인데 상대가 2단 그린 위에 못 올리면 나는 안전하게 2단 그린에 올리기 위해 넉넉하게 치는 방식이다. 원래 머리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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