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인천에서 모인 여야 지도부

국회사진취재단

19일 0시부터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후보들은 이른 시간부터 본격 일정에 돌입했고 여야 지도부는 총력 지원에 나섰다.

오는 31일까지 13일 간 치열한 선거전이 개시된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주요 승부처 중 한 곳인 인천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여당 후보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 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총출동해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을 총지휘하는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해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인천이 도피처인가. 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오나"라며 "인천을 우습게 보면 안 되고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윤형선 계양을 후보에게 힘을 실으면서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GTX 추진, 수도권 매립지 등 지역 현안들을 풀겠다고 약속한 이 대표는 "이것이 바로 정책화되어가지고 우리가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예산이 필요한 것들은 저희가 바로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인천 현장 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랫줄 맨 왼쪽부터) 배준영 인천광역시당위원장, 윤형선 인천 계양을 후보,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유 후보,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역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자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 등 당 지도부가 모두 나와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 견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충직하게 일할 사람 1번을 선택해서 우리의 삶을, 세상을 바꿔보자"며 "인천이 이겨야 수도권이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용산 집무실 이전, 공약 파기, 인사 문제 등을 윤석열 정부의 '세 가지 큰 실책'으로 지적하며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가 바로 가도록 하기 위해 국민들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하는 시간"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시민들은 유능한 일꾼을 찾고 있다. 유능한 민주당 후보들이 좋은 공약을 가지고 인천을 발전시킬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에서는 새벽 0시부터 일찌감치 선거전이 시작됐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군포 물류센터에서 택배 분류작업으로,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서울 사당역에서 귀가하는 경기도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시장 후보들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 광진구를 찾아 1인 가구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하고,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철도정비창에서 지하철 안전을 점검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여야 지도부는 '대선 연장전'이라 불리는 이번 지선에서 경기·충남·인천 지역 등 격전지에 화력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해 지방권력을 되찾아 오겠다는 방침이고, 민주당은 '정부견제론'과 '일꾼론'을 병행하며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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