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짜리 구찌·아디다스 양산인데 방수 안된다?…中 와글와글

컬래버 양산 내달 출시 앞두고 SNS서 방수 논란…한편에선 제품 옹호


연합뉴스

명품 브랜드 구찌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컬래버레이션(협업)으로 내놓은 200만원짜리 양산 제품이 중국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비싼 가격에도 비를 막아주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1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1만 1100 위안(약 209만원)에 팔리는 컬래버레이션 우산은 방수가 안 된다'는 해시태그는 지금까지 1억 4천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해시태그는 구찌와 아디다스가 내달 중국에서 출시하는 양산 제품을 겨냥한 것인데, 구찌는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서 '방수가 되지 않는다. 햇빛 차단이나 장식 용도로 쓰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매우 크지만 쓸모없는 물건", "내가 가난한 한, 그들은 내가 그 물건을 사도록 속일 수는 없을 거야" 등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기꺼이 명품에 돈을 쓴다", "그들은 실용성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아"라면서 신제품을 옹호하는 글도 있다.

구찌와 아디다스는 이 논란에 대한 BBC의 논평 요청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구찌 대변인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잡지 '카이징'에 "그 제품을 일상에서 우산으로 사용하기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액세서리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명품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는 핵심 시장이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명품 시장은 전년 대비 36% 성장했으며, 향후 3년 안에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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