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들도 19일 첫 유세를 시작하는 등 분주하게 표밭 현장을 누볐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이날 서울 노후 아파트에 대한 재개발·재건축 공약을 발표했다.
송영길, 재건축 개개발 공약 발표
송 후보는 이날 오전 도봉구 주공 19단지 아파트 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용토지가 부족한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이 매우 중요한 주택공급 수단'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을 금기시하지 않고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송 후보는 시장 직속으로 재개발·재건축 지원단을 꾸려 '신속관리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개발·재건축 후보지에는 용적률 상향, 층수 제한 완화, 인허가 절차 단축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구상이다.
30년이 넘는 노후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안전진단 심사를 전면 폐지하고, 1세대 1주택자의 재건축 부담금을 일부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송 후보는 "원주민을 위한 특별 대책도 마련하겠다"며 "분담금이 부족한 원주민에게는 분양가 분납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고, 상가소유자·상가세입자·다가구주택소유자 등 특수 상황에 놓인 원주민에게도 세심한 대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0시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 철도정비창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선거전을 시작했다.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첫 공식 선거 유세를 했다.
오세훈 "검증된 서울전문가, 더 일할 수 있도록 기회 달라" 호소
오 후보는 같은 당 오봉수 금천구청장 후보 등 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유세 차량에 올라 "금천구는 서울의 아픈 손가락이다. 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제가 열심히 뛰면서 금천구를 챙길 수 있도록 오봉수 구청장, '오 브라더스'를 함께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금천구청, 역사, 공군부대 이전 부지 등을 개발하고 문화·상업 기능을 강화해 금천구를 서남권 핵심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시흥동 일대 노후주거지의 신속통합기획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기아자동차 부지의 지식산업센터 복합개발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준비된 서울 전문가 대 인천의 실패한 시장 간 대결"이라며 "이미 검증된 서울 전문가 오세훈이 한 번 더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 3분의 2만 당선시켜주시면 시장이 돼서 1년에 두세 번씩 직접 금천구를 방문해 공약들이 잘 지켜지는지 챙겨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했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별빛남문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강서구에서는 오썸!캠프 출정식을 열었다.
앞서 오 후보는 전날 오후 11시 20분쯤 1인 가구가 밀집한 광진구 화양동 자율방범대 초소를 찾아 안심마을보안관과 스마트보안등 운영 등 '1인 가구 안심 사업'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1인 가구는 물론 서울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권수정 후보 "오세훈 ,송영길 차이 없어"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후보는 "공약 측면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 간 차이가 없다"며 대전환을 이뤄낼 시장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호소했다.권 후보는 이날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세훈 후보와 송영길 후보 둘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면에서 두 후보 간 판세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적률 500% 상향을 민주당 후보가 얘기할 거라곤 상상하지 않았는데 송 후보가 얘기했다"며 "현재 서울시는 욕망을 부추기는 시장 후보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취약한 분들이 더 취약해지는 구조에서 사회 안전망과 서로 돌봄의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며 "지방선거로 대전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1995년 아시아나항공에 승무원으로 입사한 뒤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2018년 정의당 비례대표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진보4당(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진보당)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3대 주요 공약으로 △서울형 일자리 보장제 시행 △사대문 안 차 없는 거리 조성 △수도 이전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