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다음 달 반환 일정이 완료될 용산 미군기지에 대해 저감조치 후 오는 9월 정식개방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 장관은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정식 개방은 9월로 예정하고 있다"며 "저감조치를 한 후에 개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용산 미군기지 터에 대해 토양·지하수가 오염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공원 이용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문 의원이 "굴착해서 오염된 토지를 들어내고 나무를 심어야 하는데 국토부 계획은 토사피복, 즉 그 위를 그냥 덮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원 장관은 "아니다. 여러 가지 (저감)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오염도나 구체적인 지점의 사용 용도, 1년 중 몇 시간이나 노출되는가 등에 따라 모두 다르다"며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기준에 맞는 저감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국토부는 서울 용산공원을 조성하기에 앞서 국민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공원 부지 일부를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범 개방 대상은 대통령 집무실 남측부터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곳으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시간, 노출량 등을 고려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시간 간격으로 1일 5회로 제한해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