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도심 한복판에서 술에 취해 90㎝가 넘는 장검을 휘두른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4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도로변에서 고성을 지르며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 92㎝ 길이의 장검을 한 차례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겨누며 장검을 내려놓도록 설득한 뒤 A씨를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의 검은 날이 서지 않은 가검이었으며, A씨는 도검소지 허가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얼마 전 우연히 길에서 검을 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장검 습득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입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