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7556야드)에서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 이후 두 번째 출전 대회다.
앞서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를 공식 복귀전으로 선택했다. 마스터스 성적은 47위. 우즈는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역시 메이저대회로 결정했다. 네 차례(1999년, 2000년, 2006년, 2007년) 우승 경험이 있는 PGA 챔피언십이다.
매킬로이, 스피스와 한 조로 묶을 정도로 흥행카드지만, 우즈의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 PGA 투어도 PGA 챔피언십 파워랭킹에 우즈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 우즈와 한 조로 1, 2라운드를 펼치는 스피스는 파워랭킹 1위, 매킬로이는 5위다.
그럼에도 우즈는 '골프 황제'답게 자신감이 넘쳤다.
우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당연하다(definitely)"고 말할 정도. 우즈는 "마스터스가 끝난 후 하루만 쉬고 계속 훈련을 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마스터스 때보다 좋은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여전히 변수는 우즈의 다리 상태다. 코스의 경사가 마스터스보다 완만하지만, 아직 18개 홀을 걷기에는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우즈는 "워낙 가파른 코스를 경험했기에 이번에는 더 쉬울 것 같다"면서 "스윙은 가능하지만, 걷는 것인 여전히 숙제다. 사실 몸보다 중요한 것음 마음가짐이다. (2008년 US오픈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우승했다. 다만 더 금방 지치는 부분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필 미컬슨(미국)이 불참하는 가운데 스피스와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등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 선수들도 우승에 도전한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50)과 함께 AT&T 바이런 넬슨을 2연패한 이경훈(31), 김시우(27), 김비오(32), 김주형(20)이 출전한다. 다만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24)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한다.